中 CATL의 미국 진출…한국 2차전지 비상 걸렸다?

입력 2023-02-22 16:59   수정 2023-02-22 17:10

싱싱한 인터뷰, 찾아가는 인터뷰 더부자Alive입니다!



중국의 배터리 생산업체인 CATL이 포드와 손을 잡고 미국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주로 보급형 자동차에 탑재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는 건데요. 지분은 100% 포드가 갖고, 운영과 배터리 생산은 CATL이 맡는 '특이한' 형태입니다. 인플레이션방지법(IRA)에서 규정하고 있는 배터리 보조금을 받기 위한 우회 전략입니다.

IRA법안이 나온 뒤 산업계와 증권업계에서는 한국 2차전지가 미국 시장을 과점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는데요. 그런 기대가 흔들리게 될까요. 주가는 또 어떻게 될까요. CATL의 미국 우회진출이 가져올 나비효과는 무엇일까요. 궁금한 점 해결하기 위해 장정훈 삼성증권 이사(수석 연구원)를 '더부자Alive'에서 찾아갔습니다.



고윤상 기자: CATL와 포드의 합작은 어떤 형태인가요?

장정훈 이사: 포드가 100% 지분을 갖고요. CATL은 배터리를 직접 만들지만 지분은 없고 운영권을 갖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에서 포드는 배터리 공장을 직접 소유한 미국 기업으로 배터리 생산을 하게 되는거죠.

고윤상 기자: IRA법안을 필두로 해서 중국 배터리 업체가 미국 진출을 못하는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된건가요?


장정훈 이사: IRA 법안은 미국 국익에 최우선을 두고 필요한 재정지원을 하겠다는 거지요. 해외 우려 단체를 배제한다는 조항 때문에 중국을 배제하는 것으로 봤었죠. 법안 자체에는 중국이 명시되진 않았습니다. 포드와 CATL의 합작은 IRA에 저촉되지 않는 상황하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이제 IRA 법안 때문에 <i>중국 업체가 못 들어가는 게 아니라 얼마든지 들어갈 수 있구나라고 해석하게 되는 첫 번째 단추가 되는 겁니다. </i>



고윤상 기자: 지분은 포드가 다 갖고 운영만 CATL이 하는, 어찌보면 불공정한 느낌인데요.

장정훈 이사: 불리한 게 맞습니다. IRA 세재혜택도 전혀 못 받죠. 그런데 CATL 입장에서는 그렇게라도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는 거죠. 중국은 전치가 보급률이 어느 지역보다 높고 앞으로 성장률(둔화)에 대한 고민이 있죠. 때 마침 포드가 좋은 제안을 한 거죠.

고윤상 기자: 정치적으로 이런 합작법인이 가능한가요?


장정훈 이사: 미국 주 정부 단위에서 이슈로 끝나고 연방 정부가 오케이를 할 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IRA 법안 취지에 어긋나지 않을 뿐 더러 미시간주(포드가 공장을 세우는) 입장에서는 고용 문제가 중요해요.

결국 미시간주가 IRA 저촉되지 않는 방법으로 하고, 이걸 막을 경제적인 명분은 없을 것 같습니다. 연방 정부에서 나서서 막으면 정치적 결정을 바이든 정부가 (중국에 대해) 내려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는 할 것 같지 않습니다.

고윤상 기자: 지금 CATL이 LFP배터리를 들고 오는데, 앞으로 미국내에서도 LFP 배터리가 늘어나고 결국 (한국 업체가 강점을 갖는) NCM(삼원계) 배터리까지 넘보는 교두보라 보십니까?

장정훈 이사: 사실 지금 중국의 CATL도 NCM 배터리를 잘 하고 있어요. 경험적으로 한국 업체가 앞서는 것이죠. LFP 배터리는 미국 완성차 업체 입장서 매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확대는 불가피할 것 같고요. CATL이 나중에 NCM 공장까지 하려고 하면 그때부턴 본격적인 자리 뺏기 싸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윤상 기자: 한국 2차전지 업체들도 LFP배터리를 미국서 하면 안 되는건가요?



장정훈 이사: 만들 수 있는지와 경쟁할 수 있는지는 구분해야 합니다. LFP배터리를 LG화학 시절에 테스트 했었죠. 안한 이유가 있어요. LFP 배터리에 대해서는 특허 등이 해외 기업에 있어요. 양산하면 로얄티를 내야죠. 중국 내에서는 특허 무시하면서 LFP 키웠다고 보죠. 이런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중국 업체와 경쟁하는 게 당장은 쉽지 않습니다. 이미 NCM에서 충분히 벌고 있는데 LFP를 할 필요도 없겠죠.

고윤상 기자: 포드에 이어서 제네럴모터스나 스텔란티스 같은 완성차 업체들도 CATL과 손을 잡을 것으로 보시나요?

장정훈 이사: 비즈니스적으로 돈이 된다,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면 선택할 겁니다. 미국 시장 내에서 경쟁하려면 LFP배터리 탑재한 차량 라인업 확보해야 하는 거죠. CATL만 있는 건 아니고 다른 중국 업체들도 있습니다.

제가 걱정하는 것은 포드가 물꼬를 틀었다는 겁니다. 제네럴모터스와 스텔라티스는 앞에서 포드가 문제를 다 해결해주면 따박따박 가면 되는거죠. 후순위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중략>

고윤상 기자: 양극재 업체 주가에는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요?

장정훈 이사: 첫번째는 애초에 IRA법안 때문에 한국이 미국 시장에서 주도적으로 지위를 갖고 갈 것으로 생각한 분들은 실망하겠죠. 두번째는 IRA법안 기대 크지 않았던 분들은 어차피 NCM 양극재는 계속 간다고 보고, 저도 계속 간다는 믿음은 있거든요.

지금 양극재 업체들의 투자 스케줄을 보면....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을 확인하세요>



고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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